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24·서울시청)와 남자 코치가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나눈 메시지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메시지에는 올림픽에 함께 출전한 최민정, 김아랑을 헐뜯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심석희는 코치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최민정, 김아랑 등 동료 선수들을 향해 "개 XX, 인성 나왔다", "토나와", "병 X이라" 등의 욕설 섞인 비하 발언을 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최민정과 김아랑이 금메달을 확정한 후 김선태 감독과 기쁨의 포옹을 나눈 것에 대해 A씨가 “선태는 아랑, 민정이랑 사랑을 나누던데, 성추행 아님?”이라고 하자, 심석희는 “최민정, 김아랑 연기하는 거 토나와. 최민정 미친 줄. 소름 돋았어”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아울러 심석희와 코치는 수시로 "브래드 버리 만들자"라고 말했다. 브래드버리는 호주 출신의 쇼트트랙 선수로 지난 2002년 올림픽에서 안현수, 오노, 리자쥔, 투루 콧의 연쇄 충돌 덕에 꼴찌로 달리고 있었음에도 금메달리스트가 된 인물이다.
실제로 심석희는 1000m 결승에서 추월을 시도하는 최민정과 부딪혀 넘어졌고 결국 두 사람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 대화 내용이 사실이라면 추후 심석희에게 승부조작 의혹마저 씌워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빙상연맹은 다른 매체들을 통해 “진위를 파악 중에 있다”라고 언급했다.
심석희와 코치는 현재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심석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최민정, 김아랑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빙상연맹은 진위 파악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오늘 보도를 보고 알게 됐으며, 현재 사실 확인 단계에 있다”며 “진실을 밝히는 게 우선이며 그 이후 조치는 추후 다시 논의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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